미국 살아서 가장 크게 아쉬운 것 중 하나가 회를 못 먹는다는 것입니다. 정확히 얘기하자면 회를 먹을 수'는' 있습니다만 '그' 회를 먹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. 수족관에서 뛰노는 팔딱팔딱한 고기를 고르면 그 자리에서 잡아 주는 바로 '그' 회를 여기서는 먹기 힘들다는 것입니다.
처음 미국와서 아쉬운대로 회탐을 잠재울 수 있었던 곳은 벨뷰(Bellevue) 24번 스트리트와 156번 에베뉴(Avenue)가 만나는 곳에 있던 우와지마야(Uwajimaya)였습니다. 시애틀 다운타운에 본점을 둔 깔끔한 일본마켓인 이곳에서 참치와 고등어 그리고 지금은 이름을 잊어버린 생선의 사시미 플릿(Fleet, 이게 스펠이 맞나요? 가운데 뼈를 발라내고 양쪽 살을 따로 또는 같이 포장해 놓은 것입니다.)을 10불 안쪽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곳이 었습니다. 집에서 두 블럭 떨어진 이 곳에서 싱싱한 고등어와 갈치 그리고 연어와 조개도 살 수 있었으니 거리와 가격 대비 성능비로 이 곳 샌디에고에서 아직도 이만한 곳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.
그 다음으로 가족 기념일이 있을 때 핑계를 대서 갔던 곳이 오로라(Aurora)에 있었던 바다횟집이었습니다. 산낙지 한 접시를 혼자 해 치우는 딸내미 덕분에 갈 때마다 산낙지를 시켜 먹었는데 한번은 주방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이는 멕시칸 두 명이 딸 아이가 산낙지를 먹는 모습을 약간은 경악스러운 모습으로 빼꼼이 지켜 보던 것이 기억납니다. 거리가 멀긴했는데 시간 반을 달리면 얼음에 쟁여진 생사를 알 수 없는 광어를 회쳐주는 페드럴웨이(Fedralway)에 있는 H마트의 회도 아주 괜찮았습니다. (최근에 더 가까운 린우드(lynwood)에 H마트가 들어왔다는 군요. 부러울 따름입니다.)
더 계속해서 샌디에고 얘기도 써 볼 마음이었는데 홀짝거리뎐 샤도네이가 다 떨어져버렸습니다. 샌디에고 횟집 얘기는 다음에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.